라이언대장의 산행일기

회사가 분당으로 이사를 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산 넘어 퇴근 !

성남시계종주의 서쪽코스인 불곡산~태재고개~영장산~이배재고개를 타면 집까지 걸어서(?) 올 수 있습니다.

회사가 분당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던 2년 전에 비슷하게 코스를 탄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거리 및 시간계산이 잘 되지 않아 검색해보니 거리가 17km 가까이 나옵니다. ㅡ.ㅡ

그래서 일단 맛보기로 1/3 정도만 가보기로 합니다.

오늘의 트랙입니다.

회사를 나와 아파트 사이로 난 등산로로 오른 후 불곡산과 형제봉을 지나 태재고개로 하산하였습니다.

달고나 형님의 뒷동네이기도 합니다. ^^

거리는 꽤 길지만 산 높이도 낮고 대부분 능선길이라 시간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후 반차를 내고 3시에 회사를 나와 태재고개에 도착한 시간은 4시 47분입니다.

회사 옆 탄천을 건넌 후 방향을 잘못 틀어 등산로를 찾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그래도 20분 만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요기가 바로 등산로 입구 ! 불곡산 산림욕장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곳입니다.

좋은 동네는 역시 다르네요 ^^

가로수를 정비하고 남은 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었습니다.

튼튼한 걸로 저도 하나 골랐습니다.

고어코리아에서 주신 바람막이 필드쟈켓. 요즘 날씨엔 딱이네요 !!

입구에서 금새 400m를 올랐습니다. 산림욕장에서 오리역까지는 1.1km 정도 되는구요.

평일 낮에 산에 다니는 분들을 부러워 했는데 오늘 제가 대상이 되는군요. 평일 낮 불곡산은 매우 한적합니다.

1.9km 지점. 요기까지는 나름 경사가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거의 없었구요)

대지산을 찾아보니 불곡산 밑으로 대지산을 거쳐 법화산까지 갈 수 있는데 찾아보니 거리가 대략 20km 나옵니다.

나중에 꼭 가봐야겠네요. ^^ (에버랜드도 걸어서? ㅎㅎ)

대지산은 오른쪽, 불곡산은 왼쪾으로~

길이 넓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과거엔 모터사이클 좀 다녔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금지입니다.

이런 장애물(?)도 있었습니다.

불곡산까지는 1.6km.

오늘의 하산지점인 태재고개는 3.6km 남았습니다.

이후 코스는 이런 넓은 길의 연속입니다.  거의 산책로 수준입니다.

금새 불곡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표지석이 있는 것 같았는데 못찾아서 표지판으로 대신합니다.

가운데 빨간 원이 현위치이구요, 왼쪽으로 영장산을 올라 주욱가면 이배재고개로 연결됩니다. 태재고개에서 이배재고개까지는 대략 12km 남짓입니다.

오늘의 날머리

100m 정도 내려가 버스를 타고 서현역으로. 그리곤 집으로 복귀합니다. 

오늘 걸어보니 집까지도 충분히 걸어서 퇴근이 가능할 것 같고...

여차하면 출근도 추진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