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 남한산성 스쳐오기 (산성역~남문~검단산~망덕산~모개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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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토요일.

원래 계획은 마당에 텐트를 치고 이든이와 함께 놀 계획이였으나 이든이의 울음 한방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일요일이 되자 갑자기 북한산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집에서 나온 시간이 11시 ㅡ.ㅡ

게다가 40분에 한 대씩 오는 시외버스도 놓치고....

거기다가 북한산 하산 후 포장해오려던 용두동 쭈꾸미집도 일요일을 문을 닫는다고 하고....

결국, 타고 가던 버스를 내려 남한산성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래, 남한산성 넘어서 집까지 걸어가보자~"

 

남한산성을 가장 많이 오르는 길은, 을지대학교 근처에 있는 남한산성유원지일 것입니다.

이 코스로 오르면 남문까지, 빠르면 1시간 이내에 오를 수 있구요,

마천동으로 오르면 서문으로,

하남에서 오르면 연주옹성 또는 북문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성남에서 9번 버스를 타면 남한산성 고갯길을 올라 산성안쪽까지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남한산성을 제대로 오르는 길은 바로 산성역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저도 오늘은 이 코스가 처음인데요, 유원지 코스와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원지 : 빠르게 올라갈 수 있고, 곳곳에 약수터가 있음. 단 경사가 높고 대부분 포장길임

산성길 : 시간은 좀 걸리지만 성남과 서울 등 주변의 경치를 충분히 감상하며 올라갈 수 있음.

 

 

다른 사람의 후기에서만 몇 번 봤을 뿐, 어디로 어떻게 올라가는지 정보가 하나도 없었는데요,

산성역 1번출구로 나와서 좌측으로 큰 길을 건너면 바로 맞은편에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성남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기준으로 성남과 광주의 경계가 갈리는데 앞에 보이는 능선이 바로 시계종주능선입니다.

저 능선을 주욱 타고 가면 이배재를 건너 태재고개를 지나 오리역에 있는 불곡산까지 갈 수 있습니다.

산 및 동네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입니다. 아파트보단 주택이 훨씬 많은 게 성남의 특징인데요, 고도제한의 이유도 있습니다.

 

 

 

산 길을 조금 타고 가다보면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가는 남한산성로를 옆에 끼고 오르게 됩니다.

 

 

 

 

 

산성역에서 남문까지 거리는 3,7km. 보통 걸음으로 올라도 1시간30분 이내에는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이 보입니다.

 

 

 

 

 

하늘은 파랗지만 황사 때문인지 목은 좀 칼칼합니다.  

 

 

 

 

 

오르다 보니 길을 한번 건너가야 하는군요.

 

 

 

 

 

표지판 참고하세요 

 

 

 

 

 

저 터널을 지나면,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남한산성이 나옵니다.

 

 

 

 

 

드디어 남문 도착~

 

 

 

 

 

마음씨 좋은 분(?)을 골라서 사진을 부탁합니다. 가로로 한장~

 

 

 

 

 

세로도 한장~. 카메라를 받고 돌아서니 저도 한장 찍어드릴 걸 그랬나 봅니다.

 

 

 

 

 

오늘 등산 컨셉은 불량(?)모드입니다.

물 없이 막걸리 한 병만 달랑 들고 올라왔습니다.

곳곳에 노점상이 있지만 곧 만날 약수터를 위해 참고 올라갑니다.

 

 

 

 

남문에서 이배재로 가려면 검단산 표지판을 보고 가면 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2km 가까이 걸어가면 검단산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만...남한산성에서 이배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반사경이 생각보다 잘 나옵니다. 얼굴이 작게 나와서 그런건지 ㅎㅎ

 

 

 

 

 

성남 검단산 도착.

 

 

 

 

 

검단산에서 망덕산까지는 능선길이고, 망덕산에서 이배재고개까지는 내리막길의 연속입니다. 망덕산까지는 1시간이 채 안걸리고, 이배재까지도 1시간 내외면 충분히 닿을 수 있습니다.

 

 

 

 

산행 두시간만에 만난 약수터.

신상 쟈켓자랑(?)겸 셀프샷을 많이 찍습니다.

 

 

 

 

 

약수터에서 물한잔, 막걸리 한잔을 먹고 망덕산을 지나 동네가 가장 잘 보이는 아지트에서 한숨 돌립니다.

일명 모개미마을 뷰포인트 !!  여름되면 두리와 함께 야영을 해보려고 하는데..경치 좋죠? 

 

 

 

 

경치만 바라보긴 심심해서 옷사진을 찍어봅니다.

오늘 입고온 바지는 몽벨바지. 봄/가을 용인데 얇아서 여름에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해서 타이즈를 입고 나왔더니 괜찮았습니다. 클라이밍 디자인인데 통이 좁고 편해서 그냥 입고 다닙니다.

 

 

 

 

 

년식은 좀 되서 실밥도 하나 둘씩 풀리고... ㅡ.ㅡ

 

 

 

 

 

 

진흙탕인 점을 감안해서 신고 나온 K2 서브제로 등산화. 발목에 벨크로(찍찍이)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바깥 부분이 터지고, 밑창도 갈고.. 그만큼 오래 신어서 그런지 새 신발이 있어도 자꾸 신고 싶어집니다.

 

 

 

 

 

 

OR PL 장갑.

해외직구로 싸게 샀다고 자랑한지 일주일만에 오케이목장에서 더 싸게 팔아서 좌절했다는 ㅡ.ㅡ

황금색이 나름 괜찮습니다. ㅎㅎ

 

 

 

 

 

제 옆에서 계셨던 분이 늦은 점심을 드시는 줄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혼자서 시산제를 지내시고 계시네요.

부디 올 한해 안전산행 하시길 빌겠습니다. ^^

 

 

 

 

 

이배재로 가는 능선을 타다가 동네사람만 아는(?) 길로 우회전 하여 금새 동네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이 오늘의 하산 포인트 !

 

 

 

 

완전 시골은 아닌데... 오늘 따라 더 시골틱해 보입니다.

 

 

 

 

큰길이라고 해봤자 2차선 도로입니다.

요기서 우회전하면 이배재고개를 넘어 성남으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가면 광주로 연결됩니다.

길 건너로 들어가면 우리 집이 나오구요.. 동네가 이쁘진 않지만 조용해서 좋습니다.

 

 

 

 

오늘의 등산기록.

거리는 꽤 되지만 대부분 트레킹 수준의 길이라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등산코스. 트랭글 배지는 검단산과 망덕산을 받았네요 ^^

 

 

 

 

 

 

 

추가) 앞서 얘기했던 쭈꾸미집. 12시가 넘었지만 입에 침이 고이네요.

나정순할매쭈꾸미 집인데 이번주에는 토요일에 가서 꼭 포장을 !! 친구들 꼬시면 먹고 올 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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