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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09 진격의 명성산 종주 산행 (with 고우캠퍼)
산정호수는 어릴적 추억이 듬뿍 남아있는 장소입니다.
제 고향이 바로 경기도 포천이기 때문이죠 ^^
지금은 비록 한화콘도의 사유지(?)가 되버렸지만, 산정호수 옆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받아 만든 천연 수영장에서 여름마다 물장구를 치고 놀았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책상밑에 있던 앨범을 꺼내봤는데...저때부터 까맸었군요 ㅎㅎ
그런 추억이 어린 산정호수에 있는 명성산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길~~~~~~~~~~~~~~게 ㅎㅎ
http://blog.naver.com/byullbam/30175428879
산행 정보를 지도 한장에 한번 모아봤습니다.
사실 종주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이왕 탄거 길~~게 타자' 라고 외치며(?) 갈 수 있는데까지 가다보니 결국 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
함께하신 분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워낙 쟁쟁한 분들이라서 ㅎㅎ
산정호수에서 바라본 명성산입니다. 정상은 왼쪽 끝에 숨어서 안보이구요, 위치상으로는 아마 책바위 쪽이 아닐까 합니다. (저리 안올라가서 잘 모릅니다 ㅡ.ㅡ)
포천 하면 99%가 이동 막걸리와 이동 소갈비를 떠올리시는데요,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ㅎㅎ 요즘은 허브 아일랜드가 뜨고 있긴 합니다만,
아직은 보물처럼 숨겨놓은 곳이 많으니 천천히 잘 찾아보세요.
명성산을 먼저 다녀오신 회장님의 조언대로 가파른 책바위 대신 완만한 등룡폭포 쪽으로 올라갑니다.
참고로 정상까지 정말 완만한 코스가 이어집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알탕할 수 있는 곳도 곳곳에 있습니다.
명성산은 궁예가 은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다리나 시설물은 잘 되어 있지만
표지판은 시설투자가 필요할 것 같아요.
풍덩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녹조때문인지 물색이 좋진 않습니다.
평지같은 등산로를 걷다 보니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등룡폭포에 도착합니다.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용이 하늘로 올랐다(등천)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용의 등처럼 폭포가 매끈한 것이 더 인상적입니다.
오늘의 산행멤버.
폭포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폭포가 안보인다는 ㅎㅎ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보니 더 멋있습니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찰칵~찰칵~
등룡폭포에서 20~30분을 오르면 드디어 억새밭에 도착합니다.
아직은 때가 이른듯 억새가 활짝 피기 전입니다.
배낭에 억새 안테나(?)도 꽂아봤습니다.
성질 급한 억새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작품명 억새와 남자 1
작품명 억새와 남자 2
작품명 억새와 남자 3
포천에도 산이 참 많습니다.
생수를 달랑 한통 들고 가서 시원한 약수물을 받으려고 기대했건만, 음용 불가 표지판이...
왠만하면 무시하고 먹을텐데 비주얼도 좀....
목마른 갈증을 어어쁜 애벌레(?)로 달래봅니다. 색깔이 참 곱습니다.
영남알프스 비박을 위해 박배낭을 메고 올라왔더니 힘이 좀 듭니다.
평일이면 훈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는데... 보는 건 둘째 치고 소음이 장난 아니겠지요.
저 멀리 산정호수가 보이는데...오늘은 호수 근처에도 못가봤습니다.
Rab 2총사... 형님 한분은 아쉽게도 회복중이시고...
막걸리를 먹고 났더니 힘도 나고 얼굴도 불타오릅니다.
날씨...좋습니다.
보기 힘들었던 등산지도가 나와서 기뻤습니다.
크게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41A341522DD43717
근데 여기는 시간만 나오고 거리는 안나왔습니다.
시간과 거리가 함께 있어야만 등산로의 난이도를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개인 생각)
역시 크게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92D40522DD40024
실물로 처음 뵙는 윤용이 형님 ! 포쓰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 (구수한 사투리도 좋구요 ㅎㅎ)
이제 명성산 정상까지 300m
명성산에서 비박을 할까도 고민했었습니다.
형님들이 비박지를 둘러보는데 뷰가 정말 좋습니다.
드디어 명성산 도착 !!
처음엔 멀뚱히 찍다가 사진 찍어주시는 분이 화이팅 해보라는 말에 손을 들고 찰칵! (한국인은 시키면 잘합니다 ㅎㅎ)
당초 계획은... 따로 없었지만 짧은 회의 끝에 궁예봉을 가기로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경사가 장난 아니라는데
명성산에서 궁예봉까지는 1km. 실제 소요된 시간 1시간.
명성산 주 능선입니다. 왼쪽이 명성산 정상이고 가운데 봉우리가 삼각봉입니다.
명성산에서 봤을때에는 두개의 봉우리만 보였는데 실제로는 5~6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우회하고, 밧줄타고, 밧줄오르고...
그렇게 궁예봉 도착 !
명성산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산정호수가 이제는...아득히 보입니다. 너무 멀리 왔어요 ㅡ.ㅡ
그래도 궁예봉에서 볼 수 있는 넓은 뷰에 마음을 달래 봅니다.
명성산에서 미처 못한 고어놀이도 합니다.
궁예봉에서 이후 하산길은......아래 표로 대신하겠습니다.
오른쪽 끝 경사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2km 가까이 수직으로 하산합니다. 무거운 배낭도 있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하산길은 힘들어도 할 건 해야죠?
서로의 촉감(?)을 느끼며 산행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 (자체 19금 처리 !)
내려온 경사를 생각하면...올라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곳까지 가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보니 허허벌판에 교통편은 없고..산정호수까지 걸어가기도 만만치 않고 (1시간30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폭풍검색으로 운천택시(031-533-7306)를 불러서 산정호수까지 무사히 이동합니다. (택시비 2만원~2만5천원 / 소요시간 20여분)
산행 후 장을 보고 포천의 농장(이라고 쓰고 밭이라고 읽는)으로 이동, 빔스형님의 멋진 현수막 아래 만찬회를 열었습니다.
오늘의 일일쉐프는 제가 ㅎㅎ
명성산을 끝으로 블랙야크 명산 40 완주를 달성한 푸른형님의 소감도 듣고...
산얘기, 사람얘기, 마클얘기, 고어텍스얘기도 하고...
맛있는 고추도 먹고
그렇게....1박 2일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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