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연인산, 혼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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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 대중교통을 타고 가려고 몇번씩이나 고려해 봤지만 답이 안나옵니다. 거리도 거리지만 도착 시간이 10시가 넘어버리니 너무 늦게 돌아올 것 같고... 결국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합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연인산(마일리)까지 거리는 편도 78km.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는게 빠르긴 하나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국도로 갑니다. 

(보통 청평이나 가평을 통해서 가기도 하는데 지도를 보니 경기도 포천이나 내촌에서 접근하는 것도 거리상 비슷할 것 같아요)

아침 새벽같이 달려서 청평을 지나 현리를 거쳐 마일리로 들어섭니다. 청평에서 현리까지는 16km 정도 되고 현리에서 마일리 까지는 6km 정도 됩니다.
 



도립공원 연인산 




현리부터 마일리 가는 길은 완전 시골입니다. 포장 길도 썩 좋진 않네요
 



아이패드 네비. 다 좋은데 "목적지 부근입니다. 경로안내를 종료합니다" 라며 일방적으로 끝나는 건 많이 아쉽습니다.
아참. 네비가 생각보다 데이터 통신용량 적게 먹는것도 좋아요.




저멀리 연인산? 아닙니다. 가보니 연인산은 한참 뒤에 있습니다.




드디어 코앞 도착. 요기가 버스 정류장인 듯 합니다.




약간 과속해서 1시간 쪼금 걸렸네요. 아침 8시 기온이 영하 12도  ㅎㄷㄷ.




막걸리 한잔으로 아침밥을 대신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라는 막걸리. 요즘 이마트에도 들어가고 빈대떡집에도 들어가고, 인기 만점!




등산로 앞 주차장. 아시다시피 사유지입니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전 밑 공터에 주차를 했습니다.



연인산 등산 안내도. 원래 코스는 연인능선을 타고 올라 우정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올라가다 보니 짬뽕이 되버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인능선을 타다 우정능선을 타고 올랐다가 내려올땐 연인능선으로 내려오다가 연인골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ㅡ.ㅡ 알바(길못찾고 헤매는) 심하게 했습니다.







인증샷.



연인능성과 우정능선의 차이는 900m.



주변엔 멋진 전원주택도 있군요










차는 이제 그만. 본격적인 등산길 시작입니다.



아이젠 갖고오길 잘했군요.



빙판길을 지나니 눈길도 나오고







열심히 계곡길을 올라 우정고개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올라온 길입니다.



왼쪽이 우정능선, 오른쪽이 연인능선길입니다. 초보자분껜 연인능선보다는 우정능선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올라온 길 반대쪽은 MTB 코스.



우정능선 반대편으로 가는 길도 있는데 메모를 못해서 어디로 가는진 잘 모르겠네요



연인능선. 눈이 많이 쌓여있긴 한데 타이어길이 다져져 있어 걷기엔 괜찮습니다.



쭉쭉뻗은 나무들. 알고 보니 잣나무입니다. 그래서 가평 잣 막걸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인산도 1,000M 가 넘는 산인데 평지 같은 곳이 많습니다.



알바하신 선배님을 따라가다....



우정능선으로 합류합니다.



눈이 녹다가 얼었네요







우정봉 도착.



연인산까지는 2KM인데 체력을 많이 소모한 탓인지 내려갈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연인산 근처로 높은 산들이 많은데요  포천이 근처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눈이 녹는 중이긴 한데 1M 넘게 왔었군요



빙하가 이런 모습일까 잠시 상상을...



우정 능선을 짧게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다가옵니다



이 표지판은 가짜입니다.



저기가 바로 진짜 정상입니다.



잠시 주변의 경치를 둘러봅니다














해는 나지만 구름이 많아 시야가 좋진 않네요



어? 아까도 800M 였는데.. ㅡ.ㅡ



배낭에 스틱 2개를 달고 하나를 더 짚고 가시는 등산인. 스틱 욕심이 많으시네요 ^^



보기보다 막판 경사가 좀 높습니다.



드디어 연인산 도착. 혼자 도착. ㅡ.ㅡ



연인산 능선이 꽤 많군요



지난번엔 명지산~연인산을 도전했었지만 저질 체력을 그만 포기했었습니다. 그때도 겨울이였는데... 봄 가을도 좋긴 한데 중간에 식수 공급이 좀 어려워 물은 충분히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기가 바로 명지산입니다. 명지산은 가평에서 버스로 20~30분 정도 이동하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연인산 등정 기념 사진도 찍고. 셀카는 찍을수록 실력이 느는군요



자 이젠 밥을 먹으로 연인산장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보인다고 하는데 조금 내려와야 합니다.



지도상에 연인능선 밑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길은 우정능선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물을 가져오지 못해 근처 샘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물은 있는데...



상태가 썩....음..10초간 고민 후 떠갑니다. 어차피 끓여먹을텐데.. ㅡ.ㅡ



산장 밖에 자리를 잡고...



반찬은 마누라표 김치와 피클.



중간중간 먹고 남은 막걸리로 반주를 하고



국산 밀가루로 만든 감자라면



뒷자리에선 삼겹살을 굽지만 라면도 절대 꿇리지 않습니다 (라고 하지만 집에서 와서 결국 고기를 먹었다는....삼겹살 냄새가 집까지 따라온것 같아요)



그래도 나에겐 드랍 커피가 있다 (지만 물 조절 실패로 밍숭밍숭...)



밥을 먹었으니 이젠 집으로 갑니다.







아이젠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다시한번 실감하면 하산합니다



연인능선을 내려온 후. 표지판이 명확하지 못해 잠시 고민합니다.



원래는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저는 연인골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심하게 돕니다.











우정고개 표지판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연인산은 나무가 울창하고 평평한 곳이 많아서 캠핑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새로운 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눈은 쌓여 있지만 어느덧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정고개 갈림길 도착. (사진 왼쪽에 보이지 않는) 길이 우정능선, 표지판 왼쪽이 연인능선, 그리고 오른쪽 길이 제가 올라온 길입니다. 그냥 봐도 많이 돌아온거죠.



속보로 하산하여 주차장 도착. 관광버스도 와 있네요



8시 40분에 등산을 시작했으니 대략 6시간 걸렸네요.



집으로 출발~



청평호도 한번 찍어 봅니다.



춘천고속도로가 뚫려서 그런지 경춘국도는 소통이 원할합니다.



춘천고속도로외에 전철도 뚫렸죠.



허름했던 대성리역도 이렇게 변했습니다.











양수리를 거쳐서 광주로~



조안 찐빵. 찐빵 때문에 차가 밀립니다. 아직 못먹어봤습니다.



팔당댐은 주말의 경우 통행이 가능합니다. 고유가시대 참 좋은 일이죠.



팔당댐을 넘어 무사히 귀가. 연인산 잘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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