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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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집들이간 틈을 타, 그동안 쉬었던 등산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바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치악산.

그리 멀지도 않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어서 그런지 꼭 가보고 싶었다. 금요일 오후부터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는데, 토요일 아침 일찍 가려하니 대설 예비주의보가 내려진다.
이런..국립공원의 경우 경보가 내려지면 입산이 전면 통제가 되는지라 산까지 가더라도 소용이 없다.

집에와서 어찌갈까 고민하다 토요일 아침일찍 가야한다는 부담도 있고 해서 일단은 대기.

그러나...

다음날 일어나보니 날씨는 쾌청...(역시나 기상청...)
결국 일요일에 등반을 하기로 결심했다.

대략의 스케줄은 토요일 9시 기차로 원주로 출발
11시 원주에 도착해서 찜질방에서 취침
5시에 일어나 첫차를 타고 등반 시작이다.

우선, 사진으로 찜질방 위치를 찾아보는데... 네이버에 보니 총 5군데가 나온다.
역근처에도 있긴 한데 왠지 시끌벅쩍할 것 같아 약간 거리가 있는 주택가 찜질방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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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콜럼비아 가방을 싸고, 수락산 입구와 홈에버에서 장비도 챙겼다. (마누라가 하도 걱정을 해서..) 지팡이도 사고, 아이젠에 스패츠에 방수 스프레이, 그리고 4,500원짜리 타이즈까지... 역시나 갖추는데 돈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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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0분 집을 나와 청량리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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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북적이는 청량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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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기차를 타고 원주로 간다.  참고로 홀수번호가 창측, 짝수번호는 통로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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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원주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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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샷도 한컷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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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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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보이 어두컴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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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 우뚝 서있는 치악산 국립공원 안내도..
반나절, 당일 코스는 있으나 종주코스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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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내린 사람들 모두 택시를 기다린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역에서 북원여중 근처에 있는 찜질방까지의 거리가 4km가 채안되 우선 걸어가보기로 했다.
조금 걷다보니 버스정류장이 나와 잠시 기다리니 아싸~~
북원여중을 가는 버스가 온다.. 버스를 타고 대여섯정거장을 지나 북원여중 앞에 하차.
골목을 주욱 들어가니 주택가에 안맞게 큰 찜질방이 나온다.
요즘엔 시골(?)찜질방도 서울 못지않은 시설이여서 오랫만에 때도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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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등 마는 등 하다 다섯시에 기상.
밥을 나가서 먹을까 하다 찜질방 식당이 문을 열여서 내키진 않지만 제육볶음으로 아침을 먹고, 뜨거운물도 있겠다 보온병에 온수도 채워넣고, 속옷도 갈아입고 모든 준비 끝.

지도에서 미리 봐둔 정류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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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여를 기다리니  구룡사를 가는 첫차도 도착했다. 버스에 타니..아무도 없다.
어느덧 시내를 벗어나 국도 비슷한 곳을 가는데 이런.. 군데군데 도로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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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25분후 구룡사 입구 도착... 탐방안내소도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코스를 보니 구룡사에서 오르는 길은 A등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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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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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은 구룡사코스에서 문화재관람료 2000원을 받는다. 처음엔 왜 받는지 궁금했으나
지도를 보면, 주황색부분이 모두 구룡사땅이다. 불교계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국립공원 지정으로 인해 절소유의 땅이 강제로 뺏았긴만큼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정당하다는 얘기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는데 어째뜬 저만큼이 절소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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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새벽에 돈을 받을 사람 없다. ^^ 
그러나, 아직 어두컴컴해서 올라가기가 여의치 않다. 다행히 조금 기다리니 울산에서 오신 4분의 아저씨 등반객을 조우, 랜턴을 나눠쓰며 등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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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길을 무작정 따라간 탓에 벌써 구룡사를 지난 1.6km나 왔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는 5.8km. 거리는 길지만 초반길은 평지수준이여서 부담감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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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날이 개면서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간판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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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렴폭포에 도착. 다행히 오늘은 폭포가 얼지 않아 물이 흐른다. 근데 규모가 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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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등반에 앞서 셀카~ 아침에 찜질방에서 나올때 미쳐 크림을 바르지 못해 얼굴은 띵띵 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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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맘에 안들어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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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계획은 현 위치에서 맨 밑의 성남까지다.  총거리 대략 20km...과연 갈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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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비로봉까지는 계단이 잘 되어있다. 수락산 쇠줄보다 난이도는 낮다. 다만, 계단이 엄청 많다는 것. 나무계단, 돌계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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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계단에 대한 부담은 카메라까지 전달되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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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렴폭폭에서부터 본격적인 계단길인데 겨우 500m를 올라왔을 뿐인데 숨은 헉헉, 땀은 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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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하면 나오는 유명한 사다리병창길... 위험수준으론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더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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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있긴 하지만 얼지 않아 다행히 등반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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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우~뚝 솓은 곳이 바로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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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로봉까지는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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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길은 여전히 Up &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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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92M 아직 300M를 더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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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700M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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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지는 그모습 그대로 얼어있고...나도 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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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만 올라가면 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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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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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은 터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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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여전히 빨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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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파묻힌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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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정산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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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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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상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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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사준 컬럼비아 쟈켓..이번 산행에 톡톡히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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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을 내려와 능선종주중...벌써 3.4km를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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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쎄서 이젠 버프로 마스크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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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원주시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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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쉬지 않고 오니 허벅지에 무리가 온듯..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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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보온병도 개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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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산 김치와 라면, 삼각김밥이 오늘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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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의 영향인지, 구름의 영향인지 날씨가 구릿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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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향로봉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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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코앞에 두고 하산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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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재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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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다 발견한 약수..배낭속 물이 어는데도 약수가 나온다. 마누라 주기위해 물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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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하산... 여전히 얼굴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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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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